싸이프러스 주립 공원(Cypress Provincial Park)


싸이프러스 주립 공원(Cypress Provincial Park)의 사계절

싸이프러스 주립 공원(Cypress Provicial Park)은 밴쿠버에서 가장 유명하고 접근성이 좋은 곳 중의 하나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가 열렸던 곳입니다. 계절에 관계 없이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곳이지만 특히 겨울철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수백 년 된 옐로우 시더(Yellow Cedar)와 웨스턴 헴록(Western Hemlock) 등 울창한 숲이 있어 숲속 하이킹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을 즐기는가?
겨울 액티비티:
  • 스키/스노보드: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으며,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야간 스키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저녁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인기입니다.
  • 크로스컨트리 스키: 홀리번(Hollyburn) 구역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잘 정비된 트레일이 있습니다.
  • 스노슈잉: 리조트에서는 가이드와 함께하는 스노슈잉 투어를 운영합니다
  • 홀리번 마운틴 트레일(Hollyburn Mountain Trail): 스노슈잉으로 홀리번 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로,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튜빙(Tubing):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튜빙 파크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여름 액티비티:
  • 예우 레이크 트레일(Yew Lake Trail):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코스로, 조그만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 보웬 룩아웃 트레일(Bowen Lookout Trail): 비교적 짧은 하이킹으로 보웬 섬(Bowen Island)과 하우 사운드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세인트 마크스 서밋(St. Marks Summit): 사이프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 중 하나로, 하우 사운드의 랜드마크인 라이온스(The Lions)와 바다의 절경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왕복 약 11km로, 어느 정도 체력이 필요합니다.
  • 이글 블러프스(Eagle Bluffs): 세인트 마크스 서밋보다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블랙 마운틴(Black Mountain)을 지나며 독수리 바위 절벽에서 밴쿠버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 사운드 크레스트 트레일(Howe Sound Crest Trail): 보통 1박2일 코스로 숙련된 하이커들만 도전할 수 있는 매우 힘든 30Km 트레일입니다.

공원 가는 방법
  • 자가용 이용 : 밴쿠버 시내에서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10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공원으로 가는 싸이프러스 볼 로드에서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의무입니다.
  • 대중교통 이용 (셔틀버스) : 싸이프러스 공원은 대중교통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으며, 싸이프러스 코치 라인(Cypress Coach Lines)에서 운영하는 유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 이용 방법
    • 워터프런트 역에서 시버스(SeaBus)를 타고 론즈데일 키(Lonsdale Quay)로 이동합니다.
    • 론즈데일 키 시버스 터미널에서 사이프러스 코치 라인 셔틀버스를 탑승합니다.
    • 예매: 모든 셔틀버스 티켓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하며, 좌석이 매진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요금 및 스케줄: 요금과 운행 스케줄은 계절에 따라 변동되므로         Cypress Coach Lines 웹사이트   
    • 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나는 싸이프레스 공원에서 가장 쉬운 예우 레이크 트레일(Yew Lake Trail)을 지나 비교적 짧은 보웬 룩아웃 트레일(Bowen Lookout Trail)을 하이킹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싸이프레스 프로빈셜 파크 피크닉 에어리어(Cypress Provincial Park Picnic Area)와 싸이프레스 팝-업 빌리지(Cypress Pop-Up Village )를 들려 멋있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지금부터 그 여행을 기록하겠습니다



사이프레스 주립 공원에 입장하다!
왼쪽 사각형 로고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가 관리하는 공원임을 알려주는 BC Parks 로고입니다.




공원의 심장 싸이프레스 마운틴 리조트(Cypress Mountain Resort)
겨울철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여름철에는 하이킹과 이글 코스터(Eagle Coaster) 같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의 중심입니다. 숙박 시설을 비롯하여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휴식을 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올림픽이 남긴 우정의 흔적
올림픽 오륜기는 2010년 동계 올림픽의 역사적 장소였음을 기억나게합니다. 왼쪽의 돌무더기는 캐나다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이눅슈크(Inukshuk)라는 조형물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눅슈크(Inukshuk)에 대하여
캐나다 여행을 하다보면 여러 곳에서 이눅슈크 조형물을 만납니다. 이눅슈크는 캐나다 북극 지역의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이 만든 석상입니다. 이눅슈크는 광활한 눈밭에서 방향 감각을 잃기 쉬운 이누이트족에게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안전한 피난처가 있는 곳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환영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답니다.



당신의 여행을 안내하는 표지판
싸이프러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화살표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글 익스프레스(Eagle Express)의 여름과 겨울의 변신
숲속에 멀리 보이는 이글 익스프레스 탑승장입니다. 겨울에는 이 파란색 이글 익스프레스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을 실어 나르는 스키 리프트이지만 여름되면 이글 코스터(Eagle Coaster)라는 롤러코스터의 탑승장으로 변합니다. 방문객들은 이글 익스프레스 리프트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간 후, 리프트에서 내려서 별도로 마련된 이글 코스터라는 롤러코스터 트랙을 타고 다시 아래로 내려옵니다.




싸이프레스 산에서 하이킹 사작!
스키 리프트 승강장을 바로 지나면 하이킹이 시작됩니다. 훨씬 더 어려운 트레일이 다른 쪽에 있지만 나는 오늘 무장애 길 예우 레이크 트레일(Yew Lake Trail)을 선택했습니다. 산책로 입구에 ‘곰 출현 지역(Bear in Area)’ 표지판은 잠시 긴장감을 줍니다.




숲속의 작은 호수, 예우 레이크(Yew Lake)
울창한 숲길을 걷다 보면 거울처럼 맑은 호수, 예우 레이크를 만납니다. 이 트레일은 숲속의 평탄한 길로 장애인을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30분 정도면 쉽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이니 싸이프레스 공원에 오면 이곳을 꼭 산책하시길 권합니다.



같은 호수, 다른 풍경
호수 상류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습지 지형으로 변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노랗게 혹은 붉게 물드는 들풀과 물위에 떠 있는 수련 잎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보웬 룩아웃 트레일(Bowen Lookout Trail)을 걷다
30분 정도 걸리는 짧고 쉬운 예우 레이크 트레일을 벗어나 하이킹을 더 하고 싶어 비교적 쉽고 짧은 보웬 룩아웃 트레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보웬 룩아웃 트레일과 사운드 크레스트 트레일(Howe Sound Crest Trail)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고생 끝에 만난 환상의 파노라마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탁 트인 시야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멀리 겹겹이 쌓인 산들이 한 폭의 그림 입니다.




드디어 도착! 보웬 전망대(Bowen Lookout)에서 만끽하는 휴식
오늘의 목적지 보웬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이미 많은 사람들이 큰 바위에 걸터 앉아 땀을 식히며 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 남성분이 손 바닥에 먹이를 올려놓고 팔을 벌려 새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자연과 교감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고요한 숲길의 특별한 흔적
보웬 전망대 바로 옆에 마치 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조각처럼 나무 기둥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듯,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지도로 돌아보는 나의 발자취
리조트로 돌아와 지도를 보며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Yew Lake Trail을 따라 걷다가 Bowen Lookout Trail 마지막 지점인 Bowen Lookout에서 멋진 전망을 감상했습니다. 약 1시간 반 정도의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하이킹의 시작 지점 싸이프러스 마운틴 리조트로 돌아왔습니다.



힘찬 도끼 소리가 들리는 곳, 마치 벌목꾼 쇼(Lumberjack Show)처럼
커다란 빨간 도끼 모형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어떤 한 참가자는 벌목꾼 쇼를 진행하는 실제 쇼맨처럼 멋진 폼과 정확한 실력을 뽐내며 주위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겨울의 스키장, 여름의 하이킹 코스
잠시 운전해 도착한 이곳은 원래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노슈잉을 즐기기 위해 이용권을 구매하는 노르딕 홀리번 티켓 판매소입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모든 트레일이 일반 대중에게 개방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하이킹을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싸이프러스 주립 공원 피크닉 지역
하이킹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싸이프러스 주립 공원 피크닉 지역에 잠시 들렸습니다. 넓은 잔디밭 위에는 온통 노란 꽃들이 가득 피어 있어 정말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서 밴쿠버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특히 아름다운 시내 야경을 감상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 Cypress Pop-Up Village!
조금 더 내려오면 Cypress Bowl Road의 끝자락에 Cypress Pop-Up Village가 있습니다. 이곳은 밴쿠버 시내에서 아주 가깝고 빼어난 경치 때문에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잔디밭에 누워서 푸른 하늘을, 언덕에 앉아 태평양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안을 즐깁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 ‘The Shed’라는 레스토랑 & 카페에서는 커피, 맥주, 그리고 화덕에서 갓 구운 피자를 판매합니다. 특히 피자는 맛이 빼어나 보통 기다렸다 받아야합니다.




한 눈에 즐길수 있는 뷰포인트
밴쿠버 시내, 버라드 인렛(Burrard Inlet)에 정박해 있는 거대한 벌크선(Bulk Carrier), 그리고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Lions Gate Bridge)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뷰포인트입니다.


사이프러스 주립 공원은 특히 겨울 스포츠의 성지로 유명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여름에 캐나다를 방문하는 일정 때문에 눈 덮인 겨울 왕국의 풍경을 담아 전달해 드릴 수 없었습니다.


이제 사이프러스에서의 여정을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여러분에게 즐겁고 유익했기를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 이야기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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