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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밴둔센 식물원(VanDunsen Botanical Garden)


🌿 밴쿠버의 으뜸 정원, 밴두센 식물원(VanDusen Botanical Garden)

밴쿠버의 중심부, 오크 스트리트(Oak Street)를 따라가다 보면 도심 속에 믿기 어려울 만큼 고요하고 넓은 정원이 있습니다. 바로 밴두센 식물원(VanDusen Botanical Garden )입니다. 55에이커(약 6만 7천 평)에 달하는 이 아름다운 식물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보는 곳이 아니라,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밴쿠버의 대표적인 정원입니다다.




🌸 계절별로 즐기는 VanDusen Garden의 다채로운 색깔
VanDusen Garden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뿜어내어 일 년 내내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봄 (Spring)
꽃들의 향연! 벚꽃, 목련, 수선화, 튤립, 그리고 방대한 양의 로드덴드론(진달래)이 만개하여 정원이 화려하게 변신합니다. 겨울 동안 잠자던 자연이 깨어나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요.
사진에 담아야 할 것: 만개한 튤립밭, 벚나무 아래 풍경, 화려한 색깔의 진달래!

여름 (Summer)
푸르른 녹음과 휴식! 울창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장미와 수국, 다양한 여름 꽃들이 만발합니다. 긴 낮 시간 덕분에 여유롭게 피크닉이나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사진에 담아야 할 것: 푸른 잔디밭, 활짝 핀 장미, 햇살이 비치는 나무 그늘길!

가을 (Autumn)
단풍의 물결! 여름의 녹색이 짙은 빨강, 주황, 노란색으로 변하며 장엄한 가을 풍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Autumn Stroll' 구역은 최고의 단풍 명소입니다. 쌀쌀하지만 맑은 공기 속에서 조용히 사색하기 좋아요.
사진에 담아야 할 것: 선명한 단풍잎 클로즈업, 가을 호수의 반영, 붉게 물든 정원 전경!

겨울 (Winter)
빛의 축제와 고요함! 비록 꽃은 없지만, 상록수들이 푸름을 지키고, 눈이 내리면 고요한 설경이 펼쳐집니다. 12월에는 정원 전체가 수백만 개의 전구로 빛나는 'Festival of Lights'가 열려 마법 같은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사진에 담아야 할 것: 'Festival of Lights'의 화려한 조명 사진, 눈 덮인 고요한 산책로!

저는 10월 초가을에 방문한 사진을 여러분과 오늘 공유하고 꽃이 만발한 봄의 정원 풍경은 다음에 따로 담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직 겨울에는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겨울에도 방문해서 새로운 분위기를 전하겠습니다.

VanDusen Botanical Garden의 놀라운 변신: 골프장에서 식물원으로
원래 Canadian Pacific Railway (CPR)가 소유한 땅을 50년 기한으로 임대하여 쇼너시 하이츠 골프 클럽(Shaughnessy Heights Golf Club)으로 사용했습니다. 임대 기한이 끝나자 1966년, 밴쿠버 식물원 협회(Vancouver Botanical Gardens Association, VBGA)가 조직되어 이 땅을 공공 식물원으로 만들자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당시 임업계 거물이자 자선가인 W. J. VanDusen이 거액(100만 달러)을 기부하여 부지 매입을 도왔고, 이에 정원의 이름이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1971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1975년 8월 30일에 VanDusen Botanical Garden이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럼 오늘 즐겼던 식물원을 사진과 함께 지금부터 기록으로 남깁니다.

🛍️ 사진으로 만나는 밴두센 식물원 탐방!


입구를 알리는 밴두센 식물원 간판
Oak Street에 위치한 식물원 입구에 설치된 간판입니다. 간판에는 식물원의 멋진 슬러건 ‘WHERE LIFE FLOURISHES(생명이 번성하는 곳)’이 적혀있네요.



입장료 및 연회원권 정보
공원 입장료와 연회비에 관한 정보입니다. 이 공원은 사계절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므로 자주 방문해도 좋은 정원이라 연회원권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수상 경력에 빛나는 방문자 센터 (The Award-Winning Visitor Centre)
LEED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카페와 기프트 샵이 있어 정원 관람 전후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밴두센 식물원 방문자 센터 내에 있는 배우고 나누는 공간
방문자 센터에는 출입구, 편의 시설(카페, 기념품점) 역할을 넘어 어린이 자연 체험, 원예 클래스, 정원 디자인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도서관에는 식물과 정원에 관한 책들이 가득해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식물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학습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입구에서 느껴지는 여유
도시 속에 위치하고 있지만, 식물원 입구 문을 통과하는 순간 공기의 향부터 확연히 달라집니다. 꽃과 싱그러운 잎사귀의 향이 섞인 상쾌한 공기가 여행으로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단번에 정화해주며 깊은 휴식을 선사합니다.




입구부터 아름다움을 뽐내는 연못
정원에 막 들어서면 바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연못의 풍경입니다. 무성한 수련들이 수면을 가득 채우고, 연못 위로 나무 데크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정원 산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조용한 산책길의 매력
식물원의 길 양쪽으로 늘어선 오래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새소리가 평화로운 시간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짙은 꽃향기로 가득하고,
가을에는 화려하게 물든 붉은 단풍이 절경을 이루며,
겨울에는 하얀 눈 속에서 또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숲 산책의 힐링
식물원의 아름다운 숲 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마음에는 벌써 평화가 느껴집니다.




산책길에서 만난 계절의 잔상
구름 아래 분수와 함께 푸른 잔디밭에서 아직도 피어있는 풍성한 꽃들을 보면서 꽃이 만개했던 지난 여름 동안 정원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상상해보았습니다.



고요한 연못에 비친 가을의 색채
짙은 초록과 붉은 단풍이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색감이 정말 그림같아요. 예전에는 이곳이 골프장이였다는데 시간이 지나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했다니 놀랍지 않나요?


아름다운 경치 카메라에 담기
공원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동안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어찌나 멋진 풍경이 계속되던지,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저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누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가을의 초입, 평화로운 정원 산책에서 만난 그림 같은 풍경
키 큰 팜파스 그래스(사진 속 깃털 같은 식물)는 가을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잔잔한 연못에서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평화로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가을 연못 산책, 한 폭의 그림을 카메라에 담다
저처럼 이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듯, 많은 분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연못 주변의 다채로운 색감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사진이 되어 주었습니다.




고요한 연못 위, 사색의 시간
짙은 초록빛 나무들이 연못을 감싸 안고, 수면 위에 연잎이 가득 떠 있는 연못 나무 데크 위에 앉아 사색에 잠긴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다양한 정원 속을 거닐다
VanDusen Garden의 매력은 여러 가지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다양성'입니다. 영국 정원, 일본 정원, 스코틀랜드 정원, 캐나다 토종 식물 정원은 물론 장미 정원,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 식물 구역까지.
한 걸음 걸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고요함이 머무는 일본 정원
짙은 초록 사이로 길게 이어진 오솔길, 그리고 그 옆을 지키는 석등 하나. 이곳은 밴두센 식물원 안의 일본 정원입니다. 자연의 형태를 최대한 살리면서 균형과 여백을 중시하는 일본식 정원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자연을 한 걸음에
세계 각국의 식물이 모여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원 구역으로, 이국적인 식물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정돈된 아름다움이 빛나는 장미 정원
대칭으로 설계된 길과 생울타리, 그리고 붉고 흰 장미들이 고전적인 유럽 정원의 느낌을 자아내는 장미 정원입니다. 정원에는 스코틀랜드 출신인 식물학자 데이비드 더글라스( David Douglas)와 스웨덴의 저명한 식물학자 칼 린네(Carl Linnaeus)의 흉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공원 안의 여러 조형물들을 즐기다!
밴두센 식물원 곳곳에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산책하면서 우연히 만난 작품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정원 입구 연못가에 설치된 예술 작품
2013년에 정원 입구 연못에 설치된 George Lundeen의 작품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정원의 평화로운 환경과 어우러져 여행, 휴식, 사랑에 대한 사색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으로 포토 스팟입니다.



거대한 나무 조각물의 정체
이 아름다운 풍경의 한가운데, 거대한 추상 조각품이 제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이걸 한참 보면서 조각가의 생각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연 속의 갤러리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자연 속의 갤러리를 거니는 듯이 느끼게 해준 석조 조형물입니다. 



숲속에서 만난 커다란 부엉이
자연 소재로 만든 나무 조각들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귀여운 포토 존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잠시 미소 짓게 하는 산책의 즐거움이 됩니다.



조용한 숲속의 토템 조형물
정원 한가운데 자리 잡은 이 나무 조형물들은 캐나다 원주민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고요한 숲속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수풀 속에 숨은 별? 덩굴로 엮은 코요테
무성한 덤불 속에 덩굴과 같은 자연 재료를 엮어 만든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언뜻 보면 별 같지만 옆의 표지판이 코요테(COYOTE)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임을 알려줍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
길을 걷다 보면 정원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맞이하는 밴치가 있습니다. 여기에 앉아 바람 소리, 새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안을 가져보세요. 아니면 피크닉을 즐겨보세요! 넓은 잔디밭에서 직접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친구와,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힐링하기 좋습니다.




숲속에서 고요한 명상, 마음의 평안
일상을 벗어나 숲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바라만 봐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자연이 주는 평안함 속에서 진정한 쉼을 만끽하기 좋은 곳입니다.



눈부신 색채의 향연, 경계 없는 화단
선명한 녹색 잔디밭 위로 다채로운 꽃과 식물들이 펼쳐진 아름다운 화단은 마치 유화 물감을 뿌려 놓은 것같이 화려함을 뽐내는 듯 합니다. 이 캔버스 위에 돗자리를 깔고 싶지 않으세요?



잔디밭 위 여유로운 사람들의 풍경
푸른 잔디와 짙은 녹색 숲, 그리고 은은한 가을 색이 한데 어우러져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완성합니다. 넓은 잔디밭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여러분도 마음의 여유를 찾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벤트를 즐기다
밴두센 식물원에서는 가을 축제(Harvest Days), 겨울 축제(Festival of Lights), 원예 전시 및 식물 쇼(Horticulture Shows & Flower / Plant Exhibitions), 음악 공연(Music Concerts) 등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가 있습니다. 맞는 시기에 방문해서 행사를 즐기면 더욱 추억에 남는 여행이 되겠지요



Harvest Days 2025 (하베스트 데이 2025)
방문한 때가 마치 가을 시즌을 기념하는 하베스트 데이 축제 기간이었습니다. 채소 정원과 미로 구역이 가을 테마로 변신하여 재미있는 포토존, 계절별 활동 및 엔터테인먼트, 맛있는 간식 등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추수를 기념하는 하베스트 데이즈(Harvest Days) 현장!
파란 트랙터,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호박들, 호박들 사이의 짚더미들이 풍요로운 가을 추수의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트랙터 위에 앉아 기념 사진을 찍은 이곳도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포토 스팟입니다.


미로(Maze)에서 즐기기
하베스트 데이즈(Harvest Days) 현장 바로 옆에 무려 3000 그루의 삼나무 생울타리(hedge)로 만들어진 거대한 미로(maze)가 있습니다. 어른, 아이 누구나 들어가 짜릿함을 느낄 수 있지만 한 번 들어가 3m 벽에 갇혀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엄마!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가 재미를 더합니다.





거대한 녹색의 벽, 엘리자베스 미로 (The Elizabethan Hedge Maze)
어른이든 아이든 모두에게 재미있게 길을 찾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놀이터입니다. 친구와 함께 누가 먼저 탈출하는지, 연인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VanDusen Garden은 단순한 식물원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 자연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쉼의 공간입니다. 이곳을 찾는다면 당신의 밴쿠버 여행은 훨씬 더 풍요로워질 거에요. 일 년 어느 때 방문해도 좋지만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꽃을 만끽할 수 있고 10월부터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기간의 방문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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