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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심장, 그라우스 산: 사계절의 매력을 만나다

👋 오늘도 저희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양팔 벌려 환영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 '그라우스 산(Grouse Mountain)'입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고개를 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웅장한 산이죠. 단순히 산 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액티비티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그라우스 산은 밴쿠버의 자연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필수 코스입니다.


그라우스 산으로 가는 길: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해요!

그라우스 산에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가용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밴쿠버의 대중교통은 생각보다 편리해서 시내에서도 쉽게 갈 수 있거든요.

주요 대중교통 노선:

  • 236번 버스 (Grouse Mountain):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워터프론트 역(Waterfront Station)에서 씨버스(SeaBus)를 타고 론즈데일 키(Lonsdale Quay)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236번 버스를 타면 그라우스 산까지 바로 갈 수 있어요.

  • 232번 버스 (Phibbs Exchange): 핍스 익스체인지(Phibbs Exchange)에서 출발하는 노선입니다.


저는 오늘 워터프론트 역에서 씨버스를 타고 10분 만에 론즈데일 키에 도착했고, 거기서 236번 버스로 갈아타 30분 정도 걸려 그라우스 산에 도착했습니다. 복잡한 길 없이 환승도 편해서 좋았어요.

  • 꿀팁: 여름 성수기에는 밴쿠버 시내의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에서 그라우스 산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해요. 마운틴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도착하자마자 할 일: 지도와 정보는 필수!

그라우스 산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GUEST SERVICE 센터에 들러보세요. 이곳에서 산 전체 지도를 얻을 수 있고, 다양한 액티비티 정보도 얻을 수 있답니다. 저도 오늘 지도를 보며 어디를 먼저 가볼지, 어떤 체험을 할지 계획을 세웠어요. 미리 동선을 짜두면 훨씬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입장료 꿀팁: 어떻게 하면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을까?

그라우스 산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87달러로, 꽤 부담될 수 있는 금액이에요. 하지만 몇 가지 팁을 활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 연회원권 (ANNUAL PASS) 활용하기: 그라우스 산을 세 번 이상 방문할 계획이라면, 연회원권(255달러)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에요. 연회원권은 1년 동안 무제한으로 입장할 수 있고, 다양한 혜택도 제공되거든요. 다른 관광지에서도 보통 3회 정도 방문할 가격이면 연회원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 하이킹해서 산에 오르기 : 만약 등산을 즐긴다면 2시간 정도의 트레킹으로 정상에 도착할 수 있어요. 건강도 챙기고 경제적 부담도 줄이고 일거양득이지요.





정상으로 가는 두 가지 방법: 스카이라이드 vs. 곤돌라

케이블카를 타고 그라우스 산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레드 스카이라이드(Red Skyride)'와 '블루 그라우스 곤돌라(Blue Grouse Gondola)'인데요. 이 둘은 같은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어 방문객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카이라이드와 곤돌라는 뭐가 다를까요?

  • 스카이라이드(Skyride): 밴쿠버에서 가장 유명한 공중 트램 중 하나로, 한 번에 많은 인원을 태울 수있도록 마치 버스처럼 서서 타는 대형 트램입니다.

  • 곤돌라(Gondola): 스키장처럼 여러 개의 작은 캐빈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방식이에요. 작년에 새롭게 개통된 만큼 더 현대적입니다. 스키 시즌에 특히 유용하게 이용하게 됩니다..




고생의 시작, 하이킹을 시작하다

저는 이번이 네 번째 그라우스 산 방문입니다. 지난 세 번은 늘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곤돌라를 타고 올라왔죠. 언젠가 곤돌라에서 내려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 올라온 사람을 볼 수 있었어요. 그 때 언젠가 나도 꼭 하이킹으로 정상에 오르겠다고 버킷 리스트에 조용히 추가해 두었답니다. (사실 리스트를 따로 만들어보 적은 없지만요! 😉) 그리고 마침내 오늘, 그 버킷 리스트의 한 항목을 지우기 위해 오전 11시에 홀로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고민 해결! '폐쇄로' 덕분에 선택의 기로에서 벗어나다

그라우스 산을 오르는 하이킹 코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악명 높은 '그라우스 그라인드(Grouse Grind) 트레일’과 ‘BCMC 트레일’이죠. 하이킹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할지 고민해야 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라우스 그라인드 트레일이 임시 폐쇄되었다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덕분에 고민할 필요 없이 BCMC 트레일을 걷게 되었네요!.




고마운 그루터기, 나의 잠시나마 의자가 되어주다

소문으로만 듣던 대로 30분 걷기도 정말 힘들정도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야했어요.  하지만 자주 쉬어야 하는 가파른 길이었는데도 쉬어갈 수 있는 벤치 하나가 없었어요. 벤치는커녕 잠시 앉을 만한 곳조차 찾기 힘들었어요. 결국 주저앉을 곳을 찾다가 저기 보이는 그루터기를 발견했습니다. 혹시라도 옷에 붉은 물이 들까 봐 화장지를 깔고 앉아 간신히 숨을 돌렸죠. 그 순간, 그루터기가 세상 그 무엇보다 편안한 의자로 느껴졌습니다.





겨우 반 왔다고? 좌절과 희망의 갈림길

1시간 넘게 가파른 길을 올라왔는데, 울창한 숲속 곧게 뻗은 나무 위에 달린 표지판이 이제 겨우 절반 지점에 도착했다고 알려주네요. 😅 온몸의 힘이 빠지는 듯한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지나가던 한 등산객이 힘들어하는 저를 보며 "여기부터는 좀 덜 힘들 거예요!"라고 위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던지요.

평소라면 다른 사람을 추월하곤 했는데, 오늘은 단 한 명도 추월하지 못했어요. 그만큼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은 모두 숙련된 등산객인 듯했습니다. 물론, 오늘 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을 살짝 덧붙여 봅니다.




  

반가운 표시, 49/50!

BCMC 트레일은 50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1/50부터 50/50까지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표시가 있어요. 44/50 지점을 지날 때는 '거의 다 왔으니 조금만 더 힘내!'라고 속으로 외쳤죠.

드디어 49/50 지점에 섰을 때, 정말 감동스러웠습니다. 겨우 3km밖에 안 되는 트레일이었지만 2시간이나 걸렸어요. 처음에는 1시간 반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만만치 않은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이제 저 건물을 향해 마지막 발걸음을 옮기면 드디어 정상을 정복하게 됩니다!



  

드디어 해냈다! 벅찬 감동의 정상

마침내, 길고 힘들었던 하이킹을 마치고 피크 샬레(Peak Chalet)에 도착했습니다! 곤돌라 승하차장이 있는 이곳에는 맛있는 음식을 파는 비스트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시원한 칵테일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 그리고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파는 기념품 가게와 작은 영화관까지 다양한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네요.

2시간의 사투 끝에 마주한 이 풍경과 휴식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꿀맛 같은 점심 식사!

등산 내내 배가 고파 힘들었던 터라,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허기부터 달래야 했어요. 사실 아침을 제대로 못 먹고 나온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거든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숙한 단어 Beef와 Chilli가 눈에 들어왔어요. 그래 '비프 칠리(Beef Chili)'를 주문하려다, 좀 더 든든하게 먹고 싶어 '로디드 비프 칠리(Loaded Beef Chilly)'를 주문했습니다. 듬뿍 담긴 고기와 밥을 보니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죠.

그런데 아쉽게도 밥이 설익어서 맛있게 먹을 수 없었어요. 그냥 비프 칠리를 주문할 걸 하고 후회했지만, 그래도 배고픔은 채울 수 있었습니다. 




즐길 시간! 그라우스 산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그라우스 산의 진짜 매력을 즐길 시간이 되었지요. 게스트 하우스에서 받은 안내지도에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과 진행 시간이 나와 있어요. 관심있는 프로그램  진행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동선을 짜는 게 좋겠지요. 지도를 보니 오후 2시에 'Birds in Motion' 쇼가 시작된다는 안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이미 2시가 훌쩍 넘었더라고요! 부랴부랴 서둘러 쇼가 열리는 장소로 향했습니다.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가는 짜릿한 비행, 'Birds in Motion'

서둘러 'Birds in Motion' 쇼가 열리는 곳으로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쇼를 즐기고 있었어요.이 프로그램은 독수리, 매, 올빼미 같은 다양한 맹금류를 가까이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시연입니다.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맹금류들이 머리 위를 스치듯 빠르게 날아다니는데, 그 박진감 넘치는 비행에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맹금류의 놀라운 비행 실력과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용맹한 독수리와 함께 특별한 추억 만들기

'Birds in Motion' 쇼가 끝난 후, 조련사들이 독수리와 올빼미를 데리고 나와 관람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줍니다. 🦅 용맹한 맹금류와 함께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사진을 남겨보세요!





아쉬웠지만 아름다웠던 자연의 풍경

'Birds in Motion' 쇼 바로 옆 전망대에서 탁 트인 밴쿠버 시내를 한눈에 들어올 거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시야를 가려 뿌옇게 보였네요.



다음 쇼까지 남은 시간, 그라우스 산 탐험!

'Birds in Motion' 쇼를 보고, 다음으로 꼭 보고 싶었던 'Lumberjack Show(벌목꾼 쇼)'가 오후 4시에 예정되어 있었어요. 아직 1시간 반 정도 여유가 있었기에, 그 시간 동안 그라우스 산의 곳곳을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이야, 이 친구 좀 보세요!

어슬렁거리며 산책을 하다가 카메라를 보자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는 친구를 만났어요. 바로 귀여운(?) 회색곰(Grizzly Bear)이랍니다! 

저 커다란 몸집으로 울타리를 밀어버리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사실 이곳의 곰들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곰들을 보호하는 '야생 동물 보호구역'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살아가고 있죠.



  

정상을 향한 마지막 발걸음, '체어 리프트'

그라우스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체어 리프트(Chair Lift)'를 발견하고 직원에게 요금을 물어봤어요. 그런데 뜻밖에도, 그라우스 산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그라우스 산 입장료 87달러에 이 모든 혜택이 포함되어 있는 건데요. 저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하이킹으로 올라왔으니, 그야말로 공짜로 즐기는 셈이었죠. 물론 하산할 때 곤돌라 요금 25달러를 내야 하겠지만요. 하이킹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





  

정상에 섰지만... 아쉬운 풍경

체어 리프트를 타고 해발 1,231m 그라우스 산 정상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밴쿠버 시내, 라이온스 브리지, 스탠리 파크까지 모든 풍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아쉽게도 짙은 안개가 앞을 가로막아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 그라우스 산을 벌써 네 번째 방문했지만, 아직 한 번도 맑은 날의 풍경을 보지 못했네요.




  

놀라운 아이디어, 풍력 터빈 전망대!

그라우스 산 정상에 있는 '디 아이 오브 더 윈드(The Eye of the Wind)'는 정말 독특한 랜드마크입니다.  풍력 터빈 내부에 유리로 된 전망대를 만들어놨다니, 기발한 아이디어 아닌가요?

높이 65m에 달하는 거대한 타워 내부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국경 너머 미국 워싱턴 주의 베이커 산(Mount Baker)까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경치를 자랑한다고 해요. 그 앞에 도착하니, 아쉽게도 오늘은 운영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하지만 크게 서운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짙은 안개 때문에 올라가 봤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테니까요. 




 


스키어들의 천국, 겨울의 그라우스 산

체어 리프트를 타고 다시 그라우스 마운틴으로 내려갑니다. 제가 지금 타고 내려가는 이 체어 리프트도 겨울에는 스키 리프트로 변신하는 곳이에요.

봄, 여름철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지만, 겨울에는 이 모든 곳이 스키 슬로프가 되어 수많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짜릿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공간이 됩니다.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그라우스 산의 모습이 정말 신기하네요.




  

그라우스 산의 역사를 담은 나무 조각들

그라우스 산 곳곳에는 거대한 나무 조각들이 서 있는데요. 벌목꾼이나 초기 정착민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조각들은 그라우스 산의 역사와 개척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친 자연을 일구어 지금의 그라우스 산을 만든 이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들이지요.





  

아쉬웠지만 과감히 포기한 짚라인

그라우스 산에서 짜릿한 짚라인(Zipline)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태국 치앙마이에서 처음 타본 후 국내에서도 몇 번 경험해 본 터라 관심이 생겨 직원에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라우스 산에 총 5개의 짚라인이 있다고 하네요. 그라우스 마운틴 쪽에 3개, 정상 쪽에 2개가 있는데, 2시간 동안 60달러를 내고 마음껏 탈 수 있다고 합니다.

결론은 어떻게 됐을까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곧 'Lumberjack Show' 시간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시간이 있었더라도 타지 않았을 거예요. 눈앞에 보이는 짚라인의 길이가 길어봐야 100m도 안 돼 보였거든요. 😂





  

또 다른 도전, '로프 워킹'

숲속 나무 사이를 밧줄로 연결해 만든 길을 걷는 ‘로프 워킹(Rope Walking)’도 있었어요. 짚라인과 마찬가지로 2시간에 65달러를 내야 한다고 하네요.

제가 갔을 때는 짚라인과 로프 워킹을 즐기는 사람은 딱 두 명뿐이었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인지, 아니면 겁이 나서인지... 여러분이라면 도전해 보시겠어요?





  

평화로운 호수,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경고

짚라인과 로프 워킹 구역을 벗어나니, 작고 고요한 호수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는 곳이죠. 호수를 걷다가 다음과 같이 쓰여진 흥미로운 안내판을 발견했어요.

“주의! 들꿩(Grouse) 번식기

이 구역은 영역을 지키는 수컷 들꿩 한 마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들꿩이 당신을 쫓아올 수 있지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걷거나 뛰지 말고,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일단 그의 영역에서 벗어나면 그는 당신을 내버려 둘 것입니다. 들꿩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려고 하지 마세요”

그라우스 산의 이름이 바로 이 그라우스 새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정상에 처음으로 오른 등반가들이 사냥했던 새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름의 주인공인 들꿩이 살고 있는 서식지를 직접 보니 뿌듯하네요!




  

횡재한 기분! 사슴과의 만남

드디어 기다리던 벌목꾼 쇼 시간이 되어 발걸음을 옮기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커다란 사슴 한 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가까이 다가가 "헤이!" 하고 외쳐봐도, 신경 쓰지 말라는 듯 풀만 계속 뜯고 있더라고요.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그 모습을 보니, 이곳이 동물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세상 같았습니다.






  

바보가 된 기분… 벌목꾼 쇼(Lumberjack Show)

드디어 기대하던 벌목꾼 쇼(Lumberjack Show)가 시작되었습니다! 두 벌목꾼이 도끼 던지기, 톱질하기, 높은 통나무 오르기, 통나무 굴리기 등 다양한 벌목 기술을 겨루는 흥미진진한 쇼였죠.

사회자와 두 벌목꾼이 재치 있는 유머를 주고받으며 쇼를 진행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크게 웃을 때 저는 무슨 말인지 몰라 그저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 순간, 영어를 잘 못하는 제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져 너무 아쉬웠습니다. 쇼의 재미를 50%밖에 느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컸지요.

그래도 예전에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중 앵커리지 케치칸에서 보았던 벌목꾼 쇼의 기억이 생생해서, 여전히 좋아하는 쇼 중 하나입니다. 다음에는 꼭 영어를 완벽하게 익혀서 100% 즐기고 싶네요!











벌목꾼 쇼, 직접 보셨나요?

혹시 벌목꾼 쇼를 본적이 없으시나요?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벌목꾼 쇼를 보신 적이 없다면, 여기 포스팅한 동영상으로라도 꼭 한 번 즐겨보세요!


아낌없이 즐긴 그라우스 산의 하루

벌목꾼 쇼까지 보고 나니, 이제  산을 내려갈 시간이 되었어요. 하산할 때는 편안하게 곤돌라를 이용했죠.

입장료가 무려 87달러인데, 저는 하이킹으로 올라온 덕분에 하산 곤돌라 비용인 25달러만 지출했습니다. 하이킹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 덕분에 62달러를 아낀 셈이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고강도 등산은 30만 원짜리 보약 한 재보다 더 좋았을 거예요. 거기에 62달러 절약까지 합하면… (농담인 거 아시죠? 😉)

오늘 저와 함께한 그라우스 산 여행,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캐나다 여행을 꿈꾸는 모든 분들께 제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여러분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추억을 즐기려 옛사진을 보니 그라우스 산에서 본 야경 사진이 있어 첨부합니다.


그라우스 산 정상에서 본 밴쿠버 야경
그라우스 산을 처음 갔던 2016년 여름에는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야경을 보고자 방문했었습니다. 식당 이용객들은 스카이 라이드를 무료로 이용했었지요. 지금은 이 레스토랑이 카페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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