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추천글

딥 코브 공원(Deep Cove Park)

바운더리 베이 공원(Boundary Bay Regional Park)

먼저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광역 밴쿠버 지역 공원(Regional Parks) 23곳 중 두 번째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델타(Delta)에 위치한 바운더리 베이 지역 공원(Boundary Bay Regional Park)을 소개해 드립니다.



바운더리 베이 공원은 광활한 갯벌과 습지, 그리고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자연 보호 구역입니다.


바운더리 베이 지역 공원은 델타(Delta)와 츠와슨(Tsawwassen) 지역에 걸쳐 있는 공원입니다. 이곳은 모래사장, 바위 해안, 습지, 갯벌, 모래언덕 등 다양한 생태계를 보호하며, 북미, 남미, 아시아 3개 대륙에서 수많은 철새들이 이동하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또한, 해수욕이나 해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센테니얼 비치(Centennial Beach)**가 있어 여름철에 특히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이곳은 밴쿠버에서 차로 약 50분 정도 걸리며, 대중교통(스카이 트레인과 버스)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Centennial Beach Parking Lot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밴쿠버 시내에서 캐나다 라인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리치먼드(Richmond)의 브리지포트 역(Bridgeport Station)에서 내린 후, 601번 또는 619번 버스로 갈아타고 공원 바로 앞의 Boundary Bay Road 정류장에서 내려 500m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자, 이제 3대 가족이 함께 공원으로 출발합니다!



공원 입구에 공원 표지판이 보입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 공원 마다 이런 공원 입구 간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간판에는 공원의 이름(예: Boundary Bay)과 종류(예: Regional Park), 그리고 주요 구역(예: Centennial Beach)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내리면 바로 이 공원의 하이라이트 센테니얼 해변(Centennial Beach)에 이릅니다. 해변으로 들어가는 바로 입구에 있는 유일한 이 건물에 화장실, 옷을 갈아 입은 탈의실,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원 입구 오른쪽에는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이날도 많은 인도 사람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센테니얼 비치에는 넓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해수욕 뿐아니라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이유로 평소에도 데이 케어 어린인나 초등 학교 어린이들이 단체로 야외 활동하려 많이 찾아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모래사장에서 피크닉과 일광욕을 즐기고, 어떤 사람들은 갯벌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해변을 탐험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해변의 거대한 유목(driftwood) 위에 앉아 시원한 바다를 즐기고, 어떤 이들은 물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파란 양동이로 머리만 빼꼼 내밀도록 모래를 쌓았네요.



아이들이 물에서 노는 동안 저는 공원 트레일을 걸었습니다. 트레일 시작점에 여느 공원과 마찬가지로 지도, 소요 시간, 즐길 거리 등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서 있었습니다.




바운더리 베이 공원은 넓지 않아 트레일이 많지 않고 비교적 단순합니다. 저는 1시간 정도 걸려 바운더리 베이 제방 트레일(Boundary Bay Dyke Trail)을 걸었습니다.

사실 이 트레일은 17 Avenue에서 시작해 서리(Surrey)의 머드 베이(Mud Bay)까지 이어지는 17km 구간의 일부입니다. 길이 평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레일을 걸으며 물이 빠진 넓은 갯벌과 저 멀리 보이는 산맥을 볼 수 있었습니다. S자 모양으로 흐르는 물줄기와 함께 갯벌에 앉아 있는 새 무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트레일 끝자락에서 철새들이 보였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하얗게만 보여 정체가 궁금했는데, 가까이 다가가자 커다란 거위 떼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서야 철새임을 알았습니다. 갑자기 떼지어 날아가는 장관을 영상에 담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거위들은 제가 가까이 갈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바로 거대한 캐나다 거위(Canadian Geese)였죠.




 아이들이 있는 해변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른 트레일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고요한 수로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떠다니는 정말 평화로운 풍경에 한참을 머물렀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랩터 트레일(Raptor Trail)을 걸으니, 조금 전과는 다르게 수풀 속을 지나게 됩니다. 이 공원은 일반적인 공원 숲길보다는 이렇게 수풀이 우거진 트레일이 특징입니다.




 이곳에는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야생 블랙베리(Blackberries)가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블랙베리를 무척 좋아하는 지인이 왜 굳이 이곳 센테니얼 비치(Centennial Beach)에서 만나자고 했는지 이제서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자연 그대로 벌레가 먹은 과일나무도 가끔 보였습니다.






         
해변으로 돌아오니 아이들은 여전히 물속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자기 집 안방처럼 물속에 첨벙 들어가 있었고, 큰아이는 저를 부르더니 양동이 안을 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자세히 보니 손톱만 한 작은 게 두 마리가 들어있었습니다. 그것을 잡고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흐뭇했죠. 작년처럼 갯벌이 넓었다면 더 많은 생물을 잡고 신나 했을 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위에 있는 두 장의 사진은 작년 여름에 우리 가족이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작년에는 바닷물이 빠져나가 넓은 갯벌에서 무언가를 캐며 놀았지요. 아래 두 사진에 있는 유목(driftwood)을 보면 지금 물이 얼마나 많이 들어왔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처럼 밀물일 때는 바다 쪽으로 멀리 나가도 수심이 깊지 않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기 아주 좋습니다.



바운더리 베이 공원에서 차로 5분만 가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다다릅니다. 이 계단을 넘으면 두 나라 국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계단을 넘으니 해변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나타났습니다. 이 구조물의 네 면 중 바다를 향한 면에 아래 사진의 국경 경계 표지판(Boundary Bay Border Marker)이 붙어 있어 이곳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국경 표지물이 있는 곳에서 찍은 미국 해변의 모습이고, 그 자리에서 뒤돌아 찍은 두 번째 사진은 캐나다 해변의 모습입니다. 국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지만, 9.11 테러 이후에는 감시가 강화되어 저 구조물 위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었습니다. 어떤 미국인이 제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순찰대가 잡으러 올 수도 있다며 농담을 던지더군요.



국경 지역을 둘러본 후 10분 거리에 있는 츠와슨 쇼핑몰(Tsawwassen Mills)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밴쿠버 시내에서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울렛 쇼핑몰입니다. 표준 축구장 16배에 달하는 넓이에 200개가 넘는 매장과 다양한 레스토랑, 오락 시설을 갖추고 있어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미리 쇼핑하고 있던 아내와 며느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끝없이 넓은 주차장을 보고 압도되었습니다. 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주변을 한 바퀴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하나로 연결된 건물 주위를 돌면서 벽에 붙은 커다란 브랜드 이름들을 사진 찍었는데, 한 바퀴를 도는 데만 15분이 걸렸습니다.








 쇼핑에 흥미가 없는 저는 아웃도어 월드(OUTDOOR WORLD)만 둘러봤습니다. 예전에 이곳을 두세 번 방문했었는데, 그때마다 아웃렛은 지나치고 이곳만 보고 갔었지요. 이곳은 일반 스포츠 용품이 아닌 보트, 트랙터, 낚시, 총기류 등을 파는 대형 매장입니다.



 매장 안에 있는 커다란 수족관에서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밀랍으로 만든 야생동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은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쇼핑몰 바로 옆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주인이 친절하다며 리뷰를 올리고는 음료수를 서비스로 받더군요. 리뷰를 한 번도 남겨본 적 없는 저도 아들 옆에서 방법을 배워 음료수 한 잔을 얻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오니 이미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사진처럼 붉게 물든 하얀 구름이 아름답다며 사진을 찍으라고 하더군요. 이제 어둠 속을 뚫고 50분 정도 운전하면 집에 도착하겠지요.


오늘도 가족과 함께 한나절 나들이를 즐겼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얼굴을 보니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끝까지 함께하며 읽어 주신 당신을 축복합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가리발디 호수(Galibaldi Lake )

  우선 블로그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파노라마 리지 트레일(Panorama Ridge Trail)을 다녀왔습니다. 파노라마 리지 트레일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있는 가리발디 주립공원(Garibaldi Provincial Park)의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입니다. 밴쿠버와 휘슬러 사이에 위치하며, 눈 덮인 산봉우리, 푸른 빙하 호수,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 등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이 오늘 가고자 하는 목적지 Panorama Ridge View Point입니다. 성수기 때에 이곳을 트레킹하기 위해서는 우선 방문 2일 전 BC Parks 웹페이지                                 https://bcparks.ca 를 통해 데이 패스(Day Pass)를 받아야합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므로 원하는 날짜에 방문하려면 예약 시작 시간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신청해야 합니다. 파노라마 리지 트레일이 위치한 가리발디 주립공원(Garibaldi Provincial Park)의 경우 차량 패스(vehicle pass)를 받아 한 장의 패스로 최대 12명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개인 패스가 필요한 일부 다른 공원(예: Joffre Lakes Provincial Park)과는 다른 정책입니다. Garibaldi Provincial Park 예약이 완료되었습니다. 예약 확인 메일을 출력하여 차량 대시보드 위에 올려 놓습니다.  파노라마 리지 트레일은 9명의 교회 하이킹 그룹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가리발디 호수를 경유해 정상까지 이어지는 총 34km의 여정은 만만치 않은 고도 상승과 함께 체력을 극한으로 시험하는 도전이었지만, 그만큼 값진 추억을 남겼습니다. 지금부...

스탠리 공원(Stanley Park)

블로그 방문을 환영합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Stanley Park는 캐나다 국립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 of Canada)로 지정된 도시 공원으로 현재 밴쿠버 시가 직접 관리하는 시립 공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형태로, 울창한 숲, 숲속을 산책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 해변을 따라 잘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 길 덕분에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 공원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Stanley Park를 한 바퀴 도는 10Km의 해안 산책로(Seawall path)는 밴쿠버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감상하며 많은 사람들이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곳입니다. 또한 세컨드 비치(Second Beach)와 써드 비치(Third Beach)는 여름철에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차고 공원 곳곳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스탠리 파크는 도심 속에 있어 접근성이 편리합니다. 다운타운에서 버스를 타고 바로 갈 수도 있고, 다운타운에서 20분 정도 걸어서도 갈 수도 있으며, 공원 주변에서 자전거를 렌트해서 자전거로 갈 수도 있으며 직접 차를 가지고 갈 수도 있습니다. 공원 안 브록턴 포인트(Brocton Point), 프로스펙트 포인트(Prospect Point) 등 여러 주요 명소 근처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간제로 주차할 수 있지만 일일 주차권을 구입하면 어느 주차장이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주차 위치를 옮겨가며 공원을 여유롭게 둘러볼 때 편리합니다. 스탠리 파크의 입구 주소는 2000 W. Georgia Street, Vancouver, BC, Canada 입니다. 10Km 해안 산책로(Seawall path)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4시간 걸려 공원 한 바퀴 걸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발걸음을 따라 기록을 남겨봅니다. 걷기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자전거를 렌트...

벨카라 공원(Belcarra Regional Park)

먼저 블로그 방문을 환영합니다. 포트 무디(Port Moody) 북서쪽에 위치한 벨카라 리저날 파크(Belcarra Regional Park)를 소개합니다. 벨카라 리저날 파크에는 벨카라 피크닉 지역(Belcarra Picnic Area), 사사맛 호수(Sasamat Lake), 번전 호수(Buntzen Lake)가 서로 가깝게 위치해 있어 하루에 세 곳을 모두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여유있는 하이킹을 위해 하루 하루 다른 날에 방 문했습니다. 오늘은 벨카라 리저날 피크닉 에어리어를 하이킹합니다. 벨카라 피크닉 에어리어를 가기 위해서는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지만 불편한 편입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면 Moody Centre Station에서 운행 시간 간격이 긴 182번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려 벨카라 피크닉 구역까지 1.1Km, 15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직접 운전하고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무료였는데 금년에 유료로 바뀌었습니다. 사전 예약이나 선불 결제는 불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주차하므로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주차 공간 찾기 어려울 수있습니다.현지 기계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현금 결제는 불가능합니다   공원 입구에 세워진 공원 안내 간판입니다. 이 지역 원주민의 역사를 반영하기 위해 공원 이름 Belcarra Regional Park 앞에 ‘모든 사람을 위한 가장 큰 장소’라는 의미를 가진 낯선 문자를 병기한답니다  주차장과 바로 접해있는 피크닉 구역입니다. 넓은 잔디밭과 피크닉 테이블이 갖춰져 있어 가족이나 단체로 맑은 공기, 깨끗한 바다, 푸른 하늘을 만끽하며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피크닉 구역에 접해있는 작은 부두(Pier)입니다. 50m 정도 바다 위 데크를 걸어 내려가면 낚시터가 있어 낚시와 게잡이를 즐기려는 사람이 찾아옵니다  낚시하는데 여러가지 제약 조건을 간판에 알려 놓았습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